[종합] 김정태 회장 "은행 영업시간 연장 검토"

입력 2015-10-13 16:28 수정 2015-10-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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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고객 요구가 많은 은행 일부 지점에서 오후 4시 이후 연장 영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 영업시간이 너무 짧다는 발언에 대한 금융지주 회장의 첫 번째 발언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하나멤버스’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은) 변형시간근로제를 도입, 확대하자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도 모든 은행이 다 오후 4시에 문을 닫지 않고 일부 특정 지점은 (변형시간근로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고객이 편하다면 우리도 바뀔 수 있는 문제”라며 “모든 지점의 영업시간을 다 조정할 필요는 없고 공단, 상가지역 등 필요한 지역의 경우 필요하다면 지금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부총리는 11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며 “입사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금융개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면서 “노조의 힘이 너무 강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행 영업시간 연장은 금융노조에서 반발을 사고 있는 사안이다.

금융노조는 “은행 문이 오후 4시에 닫혀도 그 안에서 일하는 금융노동자들은 그 때부터 잔무 정리, 비대면 영업활동 등의 업무로 인해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며 “금융노동자를 금융개혁의 걸림돌로 지목한 악의적인 왜곡은 진정한 금융개혁을 요구하는 금융노동자들의 정당한 비판과 감시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정태 회장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이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변형시간근로제를 활용하면 연장이 필요한 일부 지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제시였다”며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과는 무관하며 은행장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정태 회장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와 경쟁하기 위해 핀테크에 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KB금융의 소매시장 강점,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등과 같이 핀테크를 하나금융만의 강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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