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계속 짐싼다…올해 39명 또 줄어

입력 2015-10-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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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꽃'으로 불리던 애널리스트가 증시의 호·불황에 상관없이 여의도를 계속 떠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58개 증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 수는 총 1천1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2월 말(1517명)에 비해 4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애널리스트 수는 매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2년 말 1399명, 2013년 말 1285명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1159명으로 줄어든 뒤 올해 들어서도 39명이 또 짐을 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주식·채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 상장사 등을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 나이에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으로 알려지며 선망받는 직업군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리서치센터는 업무 특성상 증권사 안에서 돈을 벌어오기보다는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부로 인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년간 이어진 증시 침체와 그로 인한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계약직 신분이 많아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측면도 있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도 애널리스트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난 7월 도입된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강화로 애널리스트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점, 리서치센터의 '매수' 일색의 보고서가 시장의 신뢰를 많이 잃은 점 등이 애널리스트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황과 같은 구조적 원인도 존재하지만, 애널리스트의 미흡한 분석 능력,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강화 등도 애널리스트의 활동 범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수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78명으로 가장 많다.

반면, 유화증권(3명), 바로투자증권(3명), 리딩투자증권(4명), 한양증권(6명), 부국증권(6명) 등은 애널리스트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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