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억만장자 재산 급감

입력 2015-10-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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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운하 추진 중국 왕징, 재산 10분의 1로 줄어…버핏ㆍ슬림도 돈 잃어

▲올해 재산이 84%나 줄어든 중국 통신재벌 왕징. 블룸버그
▲올해 재산이 84%나 줄어든 중국 통신재벌 왕징. 블룸버그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수많은 억만장자가 돈을 까먹고 있다. 특히 중남미에서 니카라과 운하 건설을 추진 중인 중국 부호는 재산이 10분의 1 가까이 줄어버렸다.

중국 통신재벌인 왕징(42)은 지난 6월 중국증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재산이 102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증시가 고점에서 내려가면서 왕징 재산도 현재 11억 달러로 약 84% 줄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400명의 슈퍼리치를 상대로 재산 순위를 매기는 블럼버그억만장자지수가 나온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재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왕징의 재산이 그토록 감소한 것은 역시 중국증시의 혼란에서 비롯됐다. 왕징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베이징신웨이텔레콤테크놀로지그룹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 역시 중국증시 혼란 속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10일 신웨이 지분 51%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낙폭이 확대돼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 하락폭이 57%에 달했다.

왕징이 이끄는 홍콩 HKND는 500억 달러 규모 니카라과 운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운하 건설에 니카라과 정부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HKND가 50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

대니얼 와그너 컨트리리스크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왕징의 재산이 급감한 것은 니카라과 운하 건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 운하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징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개인자산도 운하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지금까지 5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버그 CEO가 올해 재산이 66% 감소해 왕징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을 많이 잃은 부자로 기록됐다.

홍콩 카지노 재벌인 루이처우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 설립자와 멕시코 소매업체 살리나스그룹의 리카르도 살리나스 회장이 각각 47% 가까운 재산을 잃었다. 카를로스 슬림은 142억 달러가 증발했는데 이는 그가 가진 재산의 20%에 달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도 약 17%, 금액상으로는 125억 달러의 돈을 잃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부자들의 총재산은 올 들어 4.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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