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별소비세 인하 나몰라라” 배짱 디올… 화장품 이어 가방도 가격 올린다

입력 2015-10-02 15:00 수정 2015-10-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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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5~10% 가격인상 결정 후 잠시 보류, ‘인상 수순’… 전 세계적으로 인상 움직임

(사진=디올 홈페이지)
(사진=디올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화장품에 이어 가방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시행된 개별소비세율 인하로 가격을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올릴 예정이어서 비난이 일 전망이다.

2일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에 따르면 디올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레이디디올, 비디올, 디올리시모 등 가방 제품에 대해 5~10%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가 갑자기 보류했다. 디올 매장 관계자들은 8월부터 VIP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을 고지하면서 미리 사둘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디올은 그러나 추석이 지난 이후 가격 인상 계획을 갑자기 철회했다. 가격 인상이 철회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국 본사 차원에서 잠시 보류된 것일 뿐, 머지않아 가격을 올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디올 매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5~10%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됐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디올 제품의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곧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디올의 가방 가격이 세계적으로 5~10% 인상되고 있다”며 “이미 호주,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디올 가격이 최대 1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디올은 7월 1일부터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가격도 1~5% 인상했다. 립스틱의 경우 전 제품이 각각 1000원씩 올랐다. 가격 인상은 본사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전국 백화점 매장과 면세점 온ㆍ오프라인에서 일괄 적용됐다.

개별소비세가 낮아졌음에도 디올 제품의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8월 26일 결정한 개별소비세 완화 조치로 디올 제품도 세금을 덜 내게됐지만,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가격을 더욱 올린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당시 개별소비세율뿐 아니라 해외 명품 업체가 주로 팔고 있는 고가의 가방과 보석(귀금속) 등 개별소비세 부과 근거가 되는 ‘기준가격(수입신고 가격)’도 종전의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이는 ‘해외 명품 업체가 신고한 수입신고가가 5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개별소비세 20%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개별소비세가 면제(500만원 이하) 혹은 대폭 축소돼 제품에 대한 큰 폭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효과를 소비자에게 돌려주기는 커녕 추석 이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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