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둔 부모, 삶의 질 가장 높아? “인과관계 잘못” SNS 여론 싸늘

입력 2015-09-30 17: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하나카드 광고 캡쳐)
(사진=하나카드 광고 캡쳐)
“삶의 질이 높으니 세명씩 낳는 것 아닌가요?”

자녀가 많을수록 부모들의 삶의 질이 높고, 특히 세 자녀를 둔 가정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등에서의 여론이 싸늘하다.

30일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김재현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둘인 부모 삶의 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자녀가 하나면 2.5점 떨어지고, 자녀가 없으면 9.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녀가 셋이면 1.1점 올라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1만24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교육정도, 결혼유무, 경제활동 유무, 흡연과 음주력, 우울감 여부, 만성질환 보유 여부, 자녀의 수와 성별, 평균 자녀 출산 나이 등의 기본적인 설문을 실시해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를 수행한 박은철 교수는 “가족, 친구, 자녀 등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삶의 질을 형성하는데 중요한데, 앞선 연구에 의하면 자녀는 고독이나 외로움을 예방해 줄 수 있으며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두 명의 자녀가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자녀가 없으면 건강관련 및 전반적인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는 등 자녀의 수는 부모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6년 1.2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은 2015년 1.21명으로 떨어지는 등 출산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낮은 출산율을 보일 뿐 아니라, 2050년에는 노령인구나 전체 인구의 37.4%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보다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출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조사의 결론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요즘 세 자녀를 둘 정도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는 뜻인데, 벤츠 보유자가 국산 경차 보유자보다 삶의 질이 높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주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삶의 질이 높으니 세 명이나 낳는 것 아닌가”라며 “인과관계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 자녀를 낳아서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좋은 부부관계, 안정적 경제여건)이 세 자녀를 낳게 했다는 얘기다.

동일한 소득과 생활수준 등 다른 조건을 동일하게 한 뒤 설문조사를 해야 공신력이 있다거나, 만족도가 1점 높다면 차라리 포기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처럼 여론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불어나기만 하는 가계부채와 과도한 사교육과 주거 부담 등이 한몫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43,000
    • +1.9%
    • 이더리움
    • 4,294,000
    • +1.35%
    • 비트코인 캐시
    • 468,900
    • +3.12%
    • 리플
    • 621
    • +2.99%
    • 솔라나
    • 199,300
    • +4.73%
    • 에이다
    • 511
    • +2.82%
    • 이오스
    • 714
    • +5.47%
    • 트론
    • 186
    • +2.76%
    • 스텔라루멘
    • 125
    • +4.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850
    • +3.6%
    • 체인링크
    • 17,970
    • +2.98%
    • 샌드박스
    • 415
    • +7.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