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이사회 장악 성공…'마르스 1호'의 대응은?

입력 2007-03-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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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이 이사선임을 놓고 벌인 정기주총 표대결에서 우리투자증권 PEF '마르스1호'에 압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샘표식품 경영진은 총 7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장악, 완벽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표대결에서 패한 마르스1호가 최근 지분율을 30%까지 높이는 등 중장기전에 돌입할 태세여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마르스1호의 향후 대응은 현재 진행중인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의 결정 여부가 관건이다.

▲샘표식품, 이사회 장악

21일 오전 샘표식품 경기도 이천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샘표식품은 재무재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선임, 이사 및 감사보두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마르스1호 측이 정헌재, 서정원씨 등 2명의 이사후보를 추천해 이들의 선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샘표식품 측도 박승복 회장을 비롯해 강성직, 오해진씨 등 3명의 이사후보를 추천해 지분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표대결 결과과는 싱겁게 끝났다. 샘표식품이 추천한 3명의 후보가 주총 출석 지분 350만2075주 중 231만5770주(66.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무난히 선임됐다.

이번 주총 승리로 샘표식품은 총 7명의 이사진을 모두 우호적 인사로 선임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선임된 박진선 대표이사 등 3명과 이번에 선임된 박승복 회장 등 3명의 경우 임기만료가 2009년~2010년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영진 측외에 다른 세력들의 이사회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이번 주총은 주주들이 경영진을 신뢰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회계장부 열람이 관건

마르스1호는 샘표식품과의 표대결에서 패했지만, 향후 경영진에 대한 의혹제기 등 지속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총 하루전인 20일 샘표식품의 주식 4.94%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표대결 결과 샘표식품 측 우호지분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르스1호측도 추가 지분 매입으로 30%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한 상태이다.

마르스1호를 담당하는 남동규 우리투자증권 M&A2팀장은 "최근 주식 추가 매입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차익실현 가능성을 배제하고, 주총 결과보다는 앞으로 샘표식품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우선 마르스1호가 제기한 샘표식품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회계장부 분석을 토대로 그동안 제기했던 샘표식품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동규 팀장은 "회계장부을 받아보면 그동안 제기했던 샘표식품 경영진에 대한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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