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푸틴 10개월 만에 정상회담…쿠릴섬 영유권 문제 이견 좁히지 못해

입력 2015-09-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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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영토문제 합의 따라 진전해야…푸틴, 양국 경제협력 잠재력 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 10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

제70차 유엔 총회로 정상회담을 한 두 정상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쿠릴 4개 섬(북방영토)에 관해 서로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원론적 합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영유권 자체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만나 약 40분에 걸쳐 회담했다고 일돈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쿠릴 4개 섬 문제와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쿠릴 4개 섬 영유권 문제에 대해 양국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도록 교섭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지난 2013년 4월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형태로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내가 자문당 총재로 재선됐다. 이에 차분하게 푸틴 대통령과 평화 조약 교섭에 임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토문제는 2013년 4월의 합의에 따라 진전시킬 필요가 있고, 평화교섭은 건설적이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여러 방면에서 양국 대화는 활발해지고 있다. 무역경제 정부 간 위원회나 안전보장 책임자의 혐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경제협력에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며 양국 공동 사업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올 11월에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활용해 정상회담을 이어가고,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가장 좋은 시기’를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일본이 러시아를 제재하며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같은 뜻을 보임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지연됐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양국이 재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고 ‘가장 좋은 시기’라고 표현해 연내 일본 방문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두 정상은 약 40분에 걸친 회담 중 약 10분간은 통역만을 대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비공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이 비공개 대화에서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바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쿠릴 4개 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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