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온난화… ‘아세米’로 식량안보 위기 극복”

입력 2015-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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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재 농촌진흥청 연구사, 기후변화 대응 미래 먹거리 개발

▲아시아 열대지역 적응 온대벼인 ‘아세미1호’를 개발한 원용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중부작물과 연구사의 모습. 사진제공 농촌진흥청
▲아시아 열대지역 적응 온대벼인 ‘아세미1호’를 개발한 원용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중부작물과 연구사의 모습. 사진제공 농촌진흥청

“아시아 열대지역과 온대지역 모두에서 잘 자라는 아세미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로 식량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당면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통일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벼 품종인‘아세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업 분야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중부작물과에서 ‘아세미 1호’를 개발한 원용재 연구사<사진>는 21일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영향은 어느 나라보다 크고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최근까지의 기온 추이를 볼 때, 10년 후 지구의 기온상승은 2.8℃로 예측되고 있으며, 올해 7월 온도는 지구 기온 관측 이후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반도는 4.0℃ 상승해 한반도 온난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40년 이후에는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돼 벼 생산량은 2%가량 감소하고, 2100년에는 2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 연구사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벼를 열대기후에서 재배하면 키와 이삭수가 줄고, 벼가 다 자라기도 전에 이삭이 나오는 불시출수 현상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육을 기대할 수 없으며 쌀 수량은 정상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세미1호’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개발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은 2014년 81.5만ha이고, 쌀 생산량은 약 400만톤을 생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통일됐을 때 최저 쌀 수요량을 계산하면, 약 600만톤이 필요하고 최근 벼 수량으로 산정하면 우리나라 논면적은 약 120만 ha가 소요돼 급격한 쌀 부족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원 연구사는 아세미 1호가 식량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내재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연구사는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농업을 발전시킬 기회”라며 “‘아세미1호’는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자포니카 계열로 해외 교민들도 열대지역에서 맛좋은 쌀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신품종 개발에 유용한 유전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원 연구사는 “중부지역 적응 복합내병성 최고 품질의 벼를 포함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내재해성 품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해외 식량기지에도 보급할 수 있는 열대 적응성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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