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짝퉁 구조장비 납품에도 'OK'"…안전처직원 무더기 연루

입력 2015-09-14 12: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안전처 직원 수십명이 연루된 구조장비 납품비리가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민기(새정치민주연합·경기용인) 의원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인명구조장비 납품비리에 연루된 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 직원 15명과 납품업체 4곳(대표 4명)을 기소의견으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119구조본부 직원에는 업무상배임 및 허위공문서작성 혐의가, 납품업체 직원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 의원이 공개한 '중앙119구조본부 장비구매 관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발당한 납품업체 가운데 A사는 독일제 무인항공기를 납품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고도 중국산을 납품했고, B사는 여러 회사 제품을 섞어 자체 조립한 '짝퉁 제품'을 납품했다.

C·D업체는 납품 약속을 일부만 이행하고도 조달청에 허위정보를 입력, 대금을 수령했다. 이후 납품받은 안전처 직원들은 제품을 검사하고도 잘못된 점을 걸러내지 못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소방감 A씨 등 안전처 직원 15명은 계약내용과 다른 장비가 납품됐는데도 계약내용과 동일하다고 검사·감독조서를 작성하거나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규격을 작성하는 등 2011년부터 작년까지 구조장비 구매예산 76억 8천만원을 부정하게 집행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업체와 안전처 직원들 사이에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안전처의 자체 조사에서 법령위반 또는 부당행위가 드러난 직원은 모두 6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부만 경찰수사 결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연루 인원을 놓고 보면 이번 납품비리는 역대 소방장비 납품비리 중 역대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38,000
    • -1.33%
    • 이더리움
    • 4,242,000
    • -2.57%
    • 비트코인 캐시
    • 455,200
    • -5.34%
    • 리플
    • 610
    • -4.24%
    • 솔라나
    • 195,300
    • -3.84%
    • 에이다
    • 506
    • -4.35%
    • 이오스
    • 720
    • -1.91%
    • 트론
    • 180
    • -2.7%
    • 스텔라루멘
    • 123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50
    • -4.78%
    • 체인링크
    • 17,960
    • -3.28%
    • 샌드박스
    • 416
    • -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