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후보 “성공적 민영화가 최우선 과제”

입력 2007-03-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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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막중한 자리에 후보로 추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취임하면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후보는 회추위의 회장 후보 선임과 관련된 바료 직후 기자 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향후 전략 과제에 대해 “민영화의 성공적 추진과 공적 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대주주인 예보 정부와 충분히 협의를 해서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는 소수 지분의 매각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주가 수준만 보면 현재도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 기반 마련돼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산업 발전과 함께 생각하면서 추진해야 해 어려운 과제”라며 “제도적, 국민정서상 여러 제약이 있고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매각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은 은행 부분에 자산과 순익의 90% 이상이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비은행부문의 강화가 필요한 만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투자은행(IB)과 카드 역량 강화해 나가겠다"며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금융과 보험 등 타 금융서비스 확충도 검토해야 하지만 이 부분은 중장기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 별로 전담 조직을 두고 그룹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고 평가제도와 포상제도를 변화시켜 이를 하나의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우리 금융 경영과 관련해 여러 복안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후보자 입장이기 때문에 경영전략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해 내년 3월까지 민영화가 완료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현재 국회에서 연장을 위해 법 개정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적자금 극대화라는 입장에서 볼 때 상식적으로 시간을 두고 매각하는 것이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한 조건은 아닌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예보와의 MOU와 관련해서는 “우리금융의 경영이 정상화 되면서 MOU가 유통성 있는 방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MOU를 법 제도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MOU를 완전히 업애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용을 융통성 있게 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MOU가 필요 없느냐 하는 판단은 법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건의를 할 수는 있지만 최종 판단은 정부와 국회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우리은행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주주의 입장에서 충분히 관여할 수 있다”며 “행장 선임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행추위가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장과 행장의 분리에 따른 갈등 문제에 대해서 박 후보는 “각각 소임에 충실하면 갈등이 최소화 될 수 있다”며 “회장은 전체 그룹의 발전 방향이나 소속사간에 조정이나 민영화 방향 등 장기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면 되고, 행장은 은행의 경영에 주력하면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회장이 행장 선임권을 갖고 있느냐가 갈등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 노조원 20여명은 회견장 앞에서 회추위의 대국민 사과와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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