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최악은 끝나지 않았다…미국 금리인상 시한폭탄 대기

입력 2015-08-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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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상 관측 후퇴했으나 리스크 여전해…잭슨홀 미팅 참석 연준 부의장 발언에 촉각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에 중국증시 혼란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메가톤급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5일(현지시간) 폭락세를 이어가는 등 세계증시를 수렁에 빠뜨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9월 금리인상설은 거의 소멸된 상태다.

BCA리서치의 마틴 반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 가능성이 46%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주 전 9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던 것과 달리 전날 연설에서는 올해 안에만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이런 사태가 결국 연준 자신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미국 금리인상 공포가 전 세계 시장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등 돌고 돌아 결국 금리인상 관측이 후퇴하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향후 증시 최대 리스크는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통화정책을 완화했으며 이후 7년간 자산버블이 팽창했다. 시점이 언제가 됐든지 연준이 서서히 통화완화 정책에서 발을 빼야 하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아직도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0.25% 출처 블룸버그

이에 시장의 관심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 쏠려있다. 옐런 의장은 이번 미팅에 불참하지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9일 미국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한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의 강연이나 연설이 잡혀 있지 않아 이번 잭슨홀 미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피셔 부의장은 지난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은 문제”라고 말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좀 더 분명한 신호가 나오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역임해 위기 대응을 진두지휘했으며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재직시절에는 금리인상과 인하를 결정하는 등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이에 연준에서의 존재감은 역대 부의장 중에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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