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접촉] 윤병세, 美대사·하원의원 면담… 한미공조 논의

입력 2015-08-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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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돼 남북 고위급 회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우리는 (북한의) 위반(violations) 행위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 점을 매우 분명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24일 언급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미 의회 내 친한파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미국 하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는 앞으로의 위반 행위들을 예방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시다시피 이는 매우 어려운(tough) 임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을 언급하며 “이런 종류의 연쇄적인 도발에 관여(engage)하는 대신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북한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가 우리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미 양국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랭글 의원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건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본국으로의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전날 귀국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외교부를 방문한 계기에 윤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각각 별도 면담도 갖고 북한의 도발 이후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서는 10월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일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교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과 외교채널을 통해 접촉을 지속하며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파키스탄 차관급 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당초 이날 파키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조태용 1차관은 긴박한 국내 정세를 고려해 출장 일정을 연기하고 파키스탄 측에 사정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조 차관의 파키스탄 방문이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연기됐다”며 “(파키스탄 측이) 우리 측의 설명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윤병세 장관도 애초 24일이던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겨 23일 새벽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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