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촬영 명과 암] 낙서ㆍ파손ㆍ관리부실ㆍ방치... 촬영명소, 유명세에 몸살

입력 2015-08-21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드라마 혹은 영화가 성공하면 대중은 감동의 여운을 길게 간직하고 싶어서 촬영장을 찾는다. 작품에 나왔던 배우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주인공이 돼 보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촬영장을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작품에서 본 것과 다르게 시설물이 파괴됐거나 훼손됐기 때문이다.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관공서 및 기관의 시설물 관리도 문제지만, 대중의 안일한 생각과 결여된 주인 의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관리 소홀의 가장 큰 문제는 예산부족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촬영장의 시설을 유지, 보수,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나마 지자체에서 보수 예치금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없는 곳이 태반이다. 예산이 없기 때문에 관리 인력을 두기란 쉽지 않다.

두 번째는 낙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은 촬영지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낙서하는 사람이 많다. ‘선영♥우혁 사랑해 영원히’, ‘정민과 찬호 만난 지 1000일 되는 날’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낙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낙서한 부분을 페인트로 덧칠해 가린다고 해도 원래 조형물과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티가 난다.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장소 협찬과 제작에 참여한 울진군청 측은 “태풍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시설물이 훼손되거나 파괴되는 경우도 있고, 인위적인 훼손하거나 낙서하기도 한다. 최근 1000만원의 예산으로 세트장을 유지 보수했다”고 말했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관리하는 순천군청 측은 “매표소 직원 3명과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1명 등 10여 명이 촬영장을 관리한다. 성수기에는 하루 3000~4000여명이 입장하고, 비수기 때도 1000여명이 입장하는 만큼 관리 감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몰래 낙서를 하거나 시설물을 파괴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나마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잘 관리가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영화 허삼관의 배경이 된 순천 드라마 촬영장. 사진제공= NEW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38,000
    • -2.46%
    • 이더리움
    • 4,263,000
    • -4.5%
    • 비트코인 캐시
    • 461,000
    • -6.17%
    • 리플
    • 606
    • -4.27%
    • 솔라나
    • 192,400
    • -0.05%
    • 에이다
    • 503
    • -7.71%
    • 이오스
    • 682
    • -8.46%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7.85%
    • 체인링크
    • 17,560
    • -5.44%
    • 샌드박스
    • 393
    • -5.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