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90%는 비상장…지주사 전환해도 日롯데가 지배

입력 2015-08-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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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10곳 가운데 9곳은 비상장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도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구조는 바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기업공개(상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소속 592개 계열사 중에서 기업공개를 한 상장사 수는 95개사로 전체의 16%에 그쳤다.

특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눈총을 받는 롯데그룹이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계열사 비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기업을 공개한 상장사 수가 8개사로 9.9%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꼴찌였다.

상장 계열사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손해보험,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현대정보기술 등이다.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는 비상장 상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對) 국민 사과와 함께 비상장사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도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구조는 바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은 65개 계열사 중 기업을 공개한 상장사가 17개사인 26.2%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그룹도 50개 계열사 중 기업을 공개한 상장사가 11개사로 22%의 비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LG그룹의 상장사 비율은 12개사로 66개사 중 18.2%로 집계됐다.

58개 계열사 중 8개사가 상장한 한화그룹의 기업공개 비율은 13.8%, 현대중공업그룹은 상장사가 3개사로 전체 26개사의 11.5%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롯데그룹은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주주들은 모두 일본에 있다"며 "이들은 실제로 지난 수년간 매년 25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호텔롯데의 실적 성장과 상장에 따른 차익, 상장 이후의 배당 역시 이들 일본 주주사들의 몫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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