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주 전망] 정유 3사 실적 ‘반토막’ 우려… 화학, 中증시에 민감

입력 2015-08-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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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계절적 비성수기 진입… 정제마진 약세에 유가는 불안정

정유ㆍ화학업종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업종들은 정제마진 둔화나 공급과잉 등 저마다의 이유로 성장의 날개가 꺾였다는 우려에도 ‘화려한 비상(飛上)’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올해 3분기부터 계절적 비성수기 진입, 정제마진의 약세와 유가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정유ㆍ화학업종의 실적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 역시 가라앉고 있다. 오는 4분기 다소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등 정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3% 감소한 865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정유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약세 반전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유가는 그리스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석유 공급 증가로 인해 올 3분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꺾일 것으로 예상돼 정유사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정제마진 강세를 견인했던 휘발유-원유 스프레드가 악화되며 정제마진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동시에 등ㆍ경유의 마진이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갈수록 유가가 안정되고 정제 마진의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불확실성이 종료돼 유가가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 들면서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한다”며 “이는 낮아진 국제유가 레벨은 석유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며 세계 정유공장 증설량은 석유 수요 증가량과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BC유, 나프타 등 유가대비 할인 받아온 석유 제품의 마진 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업종은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구매자들 관망세 보이며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당분간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유가가 바닥을 치고 중국 경착륙 리스크가 완화되면 화학제품 스프레드의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시황이 회복될 수도 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구매자들 관망세 보이며 제품가격 하락했다”며 “그러나 유가의 추가 하락이 없다면 8~9월 성수기 도래와 함께 화학제품 스프레드는 반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화학업종에 대해 저가 나프타 투입,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제품가격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확대됐다며 올 하반기에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감익이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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