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7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5.15% 내린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은 장중 21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 늘어난 7조228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61.6% 줄어든 9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8개 증권사들은 잇따라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최근 그룹 관련 지배구조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및 해외 사업부의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32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태홍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롯데쇼핑의 국내 주요사업부에 대한 신규출점 비용과 임차료 부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최근 롯데그룹 내 일련의 내홍사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할인마트 사업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줄지 않는 점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