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최후변론 "고승덕 변호사에게 미안하지만 내 행위는 정당"

입력 2015-08-07 17: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승덕 변호사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지만 내 행동은 정당한 행위였다."

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 변호사를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항소심에서 최후변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7일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교육감은 "재판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보낸다, 특히 직접 손편지를 써준 학부모들의 마음을 어떻게 갚아드릴까 싶다"라며 입을 열었다.

조 교육감은 "동의하기 어려운 많은 상황이 벌어졌지만 결국 내 부덕으로 이 상황까지 온 것 같다"며 "더 세심하게 판단하고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면 이런 불필요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상식과 통념으로 볼 때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설사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했더라도 그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뒤집을 만큼 크게 비난받을 부분인지 수긍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고 변호사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법에 대해 새삼 생각해봤다. 법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법이 우리를 더 자유롭고 공명 정당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내 재판이 이런 사회로 가기 위한 포석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최후 변론을 마쳤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5월 선거 기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가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해 당선 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793,000
    • -2.74%
    • 이더리움
    • 4,243,000
    • -5.56%
    • 비트코인 캐시
    • 448,900
    • -8.8%
    • 리플
    • 600
    • -6.69%
    • 솔라나
    • 187,700
    • -0.9%
    • 에이다
    • 500
    • -9.91%
    • 이오스
    • 670
    • -12.19%
    • 트론
    • 180
    • +0%
    • 스텔라루멘
    • 118
    • -7.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590
    • -9.75%
    • 체인링크
    • 17,220
    • -7.22%
    • 샌드박스
    • 379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