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분쟁…증권가 “지주사 전환ㆍ신규상장 주목”

입력 2015-07-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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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세들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지주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후계 구도와 지배권이 어떤 형태가 되든지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일본롯데홀딩스가 당일 오전 중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를 앞세워 일본롯데 경영권 회복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사실상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체제를 굳히게 된 상황이다.

차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은 승계작업 마무리를 위해 일본 롯데의 실질적인 경영권이 필요한 상황으로 그 정점에 ‘광윤사(光潤社) 지분 확보’라는 과제가 있다”며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난 상황이지만 아직 결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재 롯데의 지배구조는 신격호 회장 일가-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광윤사가 롯데홀딩스 지분 27.56%를 가진 데 이어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호텔롯데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8.83%), 롯데칠성(5.92%), 롯데제과(3.2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후계구도가 판가름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차 연구원은 “일본 광윤사와 일본롯데 홀딩스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지배권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 총괄회장의 의중과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주요 일본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확보 여부가 지배권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롯데제과가 보유한 관계사 지분 성격이 지배 지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롯데제과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2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롯데제과 보유 관계사 지분의 가치를 산정할 때 종전에는 20%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이 아닌 할증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에 할인율을 0%로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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