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로스쿨] 한양대 로스쿨, 50년 전통 법과대 노하우 이어받아… 3년 연속 취업률 100%

입력 2015-07-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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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기반으로 발전 특성 살려 지식산업 법률 전문가 양성…국제소송·공익인권 분야 특성화 교육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정원 100명으로 국내 25개 로스쿨 중 ‘대형 로스쿨’로 꼽힌다. 그러나 로스쿨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그간 1200여명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한 한양법대의 전통을 이어받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가 밀어주고, 선배들이 끌어주는 한양대 로스쿨은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국제소송·지식산업·공익인권… 뚜렷한 특성화 = 한양대 로스쿨은 국제법적 분쟁 해결의 전문가를 키우는 국제소송법무, 지식사회의 최첨단 법률 전문가를 키우는 지식산업법무,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인권변호사를 양성하는 공익인권법무 등 3개의 특성화 분야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국제소송법무에 관한 BK사업단으로 지정된 한양대 로스쿨은 국제소송법무 관련 연구 실적과 국제 연수 등을 통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올해 2학기부터는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이 특훈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다.

또한 공과대학을 기반으로 발전한 한양대의 특성을 살려 지식문화산업(CT), 정보미디어산업(IT), 생명공학산업(BT) 등의 첨단공학과 연계된 융합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법률전문가를 양성한다. 지식문화산업 분야의 교수진으로 다수의 저작권법 및 특허법 분야의 이론가와 실무가가 재직 중이다.

공익·소수자인권법무는 한양대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선정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본부장 출신의 변호사이자 이론가 출신의 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각 법무법인의 인권 전문변호사를 리걸클리닉을 담당하는 실무교수로 초빙해 공익인권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실무수습과 해외연수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법원, 헌법재판소, 검찰 등 30여개 기관, 김&장 법률사무소 등 50여개 법무법인, 한국산업은행 등 10여개 기업, 민변, 환경연합 등 NGO 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실무수습을 할 수 있다. 방학 동안에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미국, 독일, 홍콩,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법제도를 익히고 현지 법무법인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다.

◇학교가 밀어주고, 선배들이 끌어주고… 3년 연속 취업률 100% = 한양대 로스쿨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대상자(변호사시험 합격자) 89명 전원이 취업하는 등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2015년 7월 21일 기준)

졸업생들은 법원, 검찰, 법무법인, 행정부처와 유관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2012년부터 4년간 로클럭(재판연구원) 임용에서 총 18명이 합격해 서울대와 함께 전국 25개 로스쿨 중 공동 4위를 기록했으며, 검사는 총 12명이 임용돼 5위에 올랐다. 김앤장 등 대형 법무법인 취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우리 졸업생들이 어떤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자신들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최적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가 개최하는 각종 설명회는 물론 지난 50년 역사를 통해 배출된 한양법대 출신 선배들의 인적네트워크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 대상자 89명 중 약 45%에 해당하는 40명은 태평양, 바른, 세종, 화우, 충정 등 법무법인에 취업했다. 졸업생을 처음 배출한 2012년에는 32명, 2013년에는 34명이 각각 법무법인에 취업하는 등 법무법인에 취업해 변호사의 꿈을 펼치는 졸업생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20명(22.4%)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대우산업개발 등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쌓고 있다.

공공기관에는 9명(10.1%)이 진출해 국회,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한국개발연구원 등에 취업했다. 전통적인 법률가의 영역인 법원과 검찰에서도 7명(7.8%)이 활약 중이다.

◇높은 등록금 부담 옛말… 96% 수혜 장학제도 = 로스쿨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높은 등록금을 떠올리지만, 한양대 로스쿨은 촘촘한 장학제도로 전체 학생의 96%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장학금은 등록금 총액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가 지급된다. 장학금 총액의 70~80%는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학업성적과 관계없이 ‘가계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총액의 10%는 성적우수자에 대해 ‘성적장학금’을 지급한다. 탈북자나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조교로 활동하는 학생은 추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장학금 재원은 동문들의 내리사랑으로 마련된다. 지난 16일에도 법학과 82학번 출신 법조인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원장은 “한양대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학생이 법조인으로 성공하고, 다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받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랑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교육환경은 한양대 로스쿨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법학관은 학생 학습공간으로 구성된 제1법학관, 교수연구실이 자리한 제2법학관, 강의실 및 세미나실로 구성된 제3법학관으로 구분돼 있다. 제1법학관에는 1일 1석의 개인학습실이 마련돼 있고, 제3법학관에는 12개의 멀티강의실과 10개의 세미나실을 갖췄다. 기숙사는 17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재학생의 경우 한양어린이복지센터·한양어린이집·한양유치원 등 교내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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