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들, 정크본드에 꽂혀...3년간 170억 달러 투자

입력 2015-07-02 08:25 수정 2015-07-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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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저금리 시대에 높은 금리 정크본드 인기 높아져

아시아 부자들이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꽂혔다. 아시아의 돈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3년간 정크본드 약 170억 달러(약 19조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이는 그 이전 3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초부터 아시아에서 정크본드 발행이 급증했다. 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프라이빗뱅크(PB)를 통해 정크본드 발행 물량의 4분의 1 가까이를 인수했다. 이는 저금리 시대에 위험성은 높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부자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에 아시아에서 발행된 정크본드의 대부분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사들였다. 이는 많은 투자자가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들은 중국 선전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카이사그룹홀딩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켰음에도 계속해서 정크본드를 사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억 달러에서 줄었다. 그러나 독립 신용평가사 아시아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 1~5월 PB를 통한 부자 고객의 정크본드 매입 규모는 전체 발행액의 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21%에서 높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달은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을 낙관해 정크본드 매입을 확대하면서 부자 고객 비중이 19%로 낮아졌다.

아시아에서 정크본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하던 2009년 이전에는 전체 시장에서 PB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8%도 안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이자에 목마른 부자들이 정크본드로 눈을 돌렸다. 정크본드에서 PB 고객 비중은 2013년 27%로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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