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 국ㆍ과장 92명에 편지…감동ㆍ청렴의식 제고 '일석이조'

입력 2015-06-30 1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짧지만 임팩트 있는 글귀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지방국세청 B모 국장.

“열 마디 말 보다 진심어린 글귀 하나가 사람을 또 얼마나 감동시킬 수 있는지를 알았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는 관리자로 최선을 다하겠다.” - 일선세무서 A모 서장.

“역대 청장님 가운데 이런 분은 없었다. 직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 뿐만 아니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진실로 아는 분이다. 그리고 이를 먼저 실천하시는 분이다. 뜻하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지방국세청 C모 과장.

편지 한 통에 대한 국세청 직원들의 반응은 ‘감동과 청렴 의식 제고’로 요약할 수 있다.

6월 30일자로 새로운 보직을 부여받은 국세청(본청)ㆍ지방국세청 국과장 36명과 관서장 56명은 개인 이메일로 뜻밖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임환수 국세청장.

임 국세청장이 이들에게 발송한 편지는 과거 전체 직원들에게 발송한 편지와는 사뭇 달랐다.

이는 무엇보다 직원 개개인을 부르는 존칭 뒤에는 새로운 보직에 대한 축하와 관리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 그리고 조직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 청장이 관서장 56명에게 발송한 편지는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자긍심과 전문성, 사명감, 충성심, 청렴성을 강조하는 한편 (임 청장이) 관서장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자에 따르면 임 청장은 (관리자는) 납세자의 작은 불편을 귀담아 듣고, 새로운 조직과 업무체계가 성공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해주길 주문했다.

임 청장은 또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마찰이나 악성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아껴주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과 직원 사기진작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임 청장은 우리 청의 위기는 관리자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직 운영과정에서 악마의 늪에 빠질 수 있는 달콤한 유혹의 순간에 가족과 직원의 얼굴, 승진에 기뻤던 시간을 떠올려 슬기롭게 극복하길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렴에 대한 임 청장의 노파심(?)이 통했을까. 국세청은 임 청장 취임(2014년 8월 21일) 이후 과거에 발생한 사건 이외에는 그 어떤 부조리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 청장이 사전예방 기능 강화를 위해 ‘감찰담당관실’을 ‘청렴세정담당관실’로 변경, 직원들에 대한 청렴 의식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고위관리자 및 조사분야 등의 비위 개연성이 높은 직원들에 대한 감찰강화를 위해 ‘기동감찰반’을 운영하는 등 부조리 근절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임 청장은 자율적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일환으로 직원 인사 이동시마다 모든 인사대상자에게 마음가짐을 새로 가다듬을 수 있도록 청렴의식을 환기시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18,000
    • -2%
    • 이더리움
    • 4,229,000
    • -4.71%
    • 비트코인 캐시
    • 464,800
    • -0.02%
    • 리플
    • 610
    • +0.33%
    • 솔라나
    • 190,500
    • +3.42%
    • 에이다
    • 499
    • -0.4%
    • 이오스
    • 688
    • -1.01%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3
    • +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50
    • -1.47%
    • 체인링크
    • 17,530
    • -0.23%
    • 샌드박스
    • 402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