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그리스 익스포저 12억달러…대부분 선박금융 집중

입력 2015-06-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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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노출액이 12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익스포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대출 포트폴리오가 전액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관련 담보대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그리스 외화 익스포저 잔액은 11억8000만달러(약 1조3284억원)로 전체 익스포저의 1.3%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그리스가 디폴트에 놓인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 잔액이 전체의 1% 내외에 불과해 직접적인 손실이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익스포저는 외화대출금과 유가증권, 지급보증을 합친 금액으로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 하락이나 디폴트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을 의미한다.

국내 금융사의 그리스 익스포저 11억8000만달러는 전액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즉 선박 담보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 대출은 상대적으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작은 대출에 속한다.

그리스 해운사가 한국 조선사에 선박 건조를 발주할 때 건조 완료될 선박을 담보로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그리스 해운사는 이 선박으로 영업한 대금을 이용해 대출 채권에 대한 원리금을 상환한다.

때문에 그리스 해운사가 원리금 상환을 제대로 못 하면 수출입은행은 담보권을 행사해 선박을 가져오면 되므로 일반적인 신용대출보다는 안전한 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의 외화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다. 국내은행의 만기 차입금 차환(롤오버)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조달금리 수준에도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스 상황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만큼 한국도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본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신흥국 자금이 선진국의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필요 시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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