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美 금리인상 후 코스피 실적장세 진입 어려워”

입력 2015-06-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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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엔 환율이 기업이익 좌우…‘엔저’로→수출 불리→이익 개선 저조

(사진= SK증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국내 증시는 실적장세로 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ㆍ엔 환율이 국내 기업의 이익을 좌우하기 때문에 ‘엔저’ 상황에서는 실적장세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원엔환율이 하락(엔화약세)할 때 한국 기업 이익이 의미있게 증가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90년대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했던 시점을 보면 국내 증시는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시기의 EPS(주당순이익) 역시 대체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실적에 가장 크게 미치는 부분은 ‘원ㆍ엔 환율’이므로 현재 상황에서는 실적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경우 경기침체가 아니면 금리가 인상되든, 인상되지 않든, 아니면 제자리이든 대체로 우상향한다”며 “오히려 한국기업 EPS는 미국 금리보다 엔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사진= SK증권)

실제로 지난 40년간 국내 증시를 살펴보면 엔화 약세를 4번 겪었고, 이 기간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엔화 약세는 수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 이익에 부정적이었던 것.

이 연구원은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달러약세), 엔화 대비 약세(엔화강세)일 때 대세 상승장의 조건이 된다”며 “지금 엔저 역시 한국 기업이익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실적장세 돌입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과 같이 실적이 나오는 일부 종목에만 수급이 쏠리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SK증권)

다만 박스권 매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역시 일부 실적 호전업종이 그 동안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망하다”며 “연말과 금리 급등 시기에는 금융주 등 일부 가치주에도 중단기적인 기회가 있고, 테크(바이오테크/모바일테크/그린테크/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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