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화케미칼, 3년만에 300억 손해보고 바이오 사업 철수… 오송공장 매각 협상 착수

입력 2015-06-17 17:22 수정 2015-06-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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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생산라인 매각 협상에 착수한다.

한화케미칼은 충북 오송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바이넥스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매각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가는 약 7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향후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2년 충북 오송의 3만6000㎡ 부지에 약 1000억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짓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2년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맺은 7808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이 깨지면서 사업 초반부터 부침을 겪었다.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11월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의 국내 허가만을 받았다.

바이넥스는 지난달 오송 공장 매각설이 나올 때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점쳐져 왔다.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인 바이넥스는 그동안 ‘다빅트렐’의 생산을 맡고 있었다. 그동안 자체 생산시설 없이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설비(6000L급)를 10년 동안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13년 바이넥스의 최대주주가 된 일본 복제약 1위 업체 니치이코의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설비가 필요한 상태다. 이미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달 18일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한화케미칼은 바이오넥스와의 매각 협상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가가 투자금액보다 300억원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협상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도 빠른 처분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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