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자사 행우회에 7년간 630억 일감 몰아줘

입력 2015-06-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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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측 “관련 사항 개선 중…지난달 조경 부문 경쟁입찰 진행”

KDB산업은행이 7년간 자사 현직 임직원 모임인 산은행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행우회가 100% 출자한 ㈜두레비즈와 그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스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123건, 총 630억2600만원의 용역 계약을 몰아줬다.

123건의 용역 계약 가운데 94.3%인 116건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고, 4%인 5건이 제한 경쟁이었다. 일반 경쟁 입찰은 2건(1.6%)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산업은행 직원들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출범한 산은행우회는 당해 6억원을 출자해 두레비즈를 설립했다. 두레비즈는 부동산 관리, 인재파견 및 헤드헌팅, 용역사업, 상품판매, 꽃배달서비스, 보험서비스의 사업을 영위 중이며, 특히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즈와 함께 산업은행의 건물관리, 경비, 청소, 취사, 시설, 수위 등 용역계약을 주로 맺어 왔다.

두레비즈는 산업은행과 2008년부터 용역 계약을 맺기 시작, 당해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의 비중은 35억500만원으로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2009년 6.7%(30억6600만원), 2010년 15%(71억1900만원), 2011년 18.6%(98억3800만원)으로 꾸준히 용역 비중이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22.2%(155억77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를 두고 민 의원은 “사실상 산업은행이 자사 임·직원 모임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적사항을 반영해 수의계약보다는 경쟁입찰 쪽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실제로 지난달 조경 부문은 경쟁입찰을 진행해 두레비즈가 아닌 다른 업체가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건물 경비나 보안과 관련된 부문은 국책은행 특성상 국가 주요 시설로 분류돼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에서는 제외된다”며 “그 외 청소나 조경 등의 용역은 앞으로 입찰을 통해 다양한 업체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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