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상파 측이 실제로 JTBC에 어떤 처벌을 받길 원하기보다 대표 얼굴인 손석희 사장을 끌어들여 JTBC '뉴스룸'을 흔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지상파 뉴스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사인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신뢰하는 뉴스프로그램'에서 KBS '뉴스9'과 함께 JTBC '뉴스룸'이 13.9%를 받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사저널이 매년 각 분야 영향력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에서도 JTBC '뉴스룸'은 한겨레, KBS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손석희 사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각종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뢰도 역시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가 다소 JTBC '뉴스룸'으로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실 이번 사건이 표면상으로는 6·4 지방선거 출구조사 무단사용을 내놓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손석희 사장은 이날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마친 후 "출구조사 결과의 무단사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결과를 사전에 입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을 모두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