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메르스구멍 삼성서울병원...뒷짐진 방역당국 문제많아

입력 2015-06-15 09:10 수정 2015-06-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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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다 감염자를 낳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보건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뒤늦게 접촉자 관리 소홀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지만 방역 당국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접촉자 통제 실패에 따른 방역 당국의 책임론이 거세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통제 밖의 메르스 환자가 나올 때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응급실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14번 환자와의 접촉자를 찾아 관리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 데이터베이스는 환자 정보만을 담은 것으로 보호자나 방문자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보건 당국은 문제가 된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 방문자 중 환자와 의료진을 격리조치했지만 보호자나 병문안자는 격리하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연락이 닿은 보호자 혹은, 방문자들에 대해서는 '능동 관찰'이라는 표현을 쓰며 전화로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이 '능동 관찰'은 이전의 '모니터링'과 다를 게 없는 조치다.

하지만 능동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참단했다.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메르스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30여명이 보호자와 병문안자사였던 것.

한편으로는 이날 두번째 '응급실 밖' 감염자가 나타나며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 대해 '응급실 안'을 중심으로 진행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이날 추가된 141번 환자(42)는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다.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와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보건 당국의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보건 당국의 통제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잇따라 나왔다.

가장 위협적인 환자는 13일 메르스 환자로 추가된 137번 환자(55)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이송요원으로 일하던 중 메르스에 감염됐지만 증상 발현 후에도 9일간 이 병원에서 근무면서 많은 사람을 접촉했다.

이송요원은 휠체어를 탄 환자를 응급실, 혹은 진료실까지 데려다주거나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를 엑스(X)레이, 컴퓨터단층(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소 등에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느슨한 접촉자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지나고 보니 미흡한 면이 조금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심각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병원내 직원, 의사, 간호사, 환자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파악을 해서 관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나머지 방문객이나 보호자도 (병원 측과) 같이 파악해서 추가 전파가 없도록 하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까 미흡한 면이 조금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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