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JTBC 손석희 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JTBC측은 조사 일정이 협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거 손 사장이 MBC 파업으로 인해 구속됐던 당시 모습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두 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손 사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밝혔다. 반면 JTBC 측은 "고소 사건이니 관련자 소환은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19일 손 사장이 경찰에 나가기로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경찰이 공개적으로 JTBC와 손 사장을 압박하는 것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지금까지 실무자 조사에 협조해왔는데, 이런 식이면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석희 사장의 경찰 출두 소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과거 손 사장이 구속됐을 당시 사진도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2년 당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도하려는 걸 사측이 막자 MBC 노조는 파업에 나섰다. 결국 사측이 파업 아나운서들을 고발했고, 당시 파업에 참여했던 MBC 아나운서 손석희도 구속됐다.
이후 통신사를 통해 공개된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의 사진은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손석희 사장의 경찰 조사 이슈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 '손석희 약력', '손석희 가족', '손석희 입장' 등 다양한 연관검색어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