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0%]시장 전문가들 “예상된 인하 효과 제한적...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야”

입력 2015-06-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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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전문가들은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내렸지만 국내 증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예상했던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그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이 돼 있던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 자체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증시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정책과 함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25bp(1bp=0.01%포인트) 낮춘 연 1.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3월 2.00%에서 1.75%로 0.25% 인하한 이후 3개월 만의 조치로 유래가 없는 사상최저 금리다.

하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큰 폭의 반등세로 출발하며 206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2050대로 물러섰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밋밋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금리인하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시장이 이미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영향이 크지 않다”며 “반대로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다면 증시가 하락하게 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효과가 시장의 상승의 모멘텀보다는 바닥의 지지력을 더해주는 정도에서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오 팀장은 “향후 증시의 관건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여지와 함께 이달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정부 대책과 결합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도 “오늘 증시의 반등은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엔화약세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한 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유럽증시가 동반상승한 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시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환율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너무 안이하게 늦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감이 있다”며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연구원도 “추가 금리인하에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적극적인 국내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증시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마지막 통화정책일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라며 “당장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 등에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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