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전에 불량 수소저장장치 납품 업체 수사 착수

입력 2015-06-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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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결함이 있는 수소저장장치를 납품한 혐의로 부산 지역 연료용기 제작업체 A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사는 2007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원자력발전소 2곳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가스충전소 등에 결함이 있는 가스저장장치를 납품하고서 30억∼40억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특히, A사는 여권 핵심 인사의 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A사의 제품이 국내외 품질검증기관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았으나 경찰은 용기에 용접된 부분이 있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접행위가 있는 제품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관련 기관과 전문가로부터 받았다"며 "용접 부분이 납품받은 곳의 검사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아 점검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A사가 납품한 수소저장장치는 원전의 터빈 가동에 따른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수소가스를 담아두는 용기다. 자칫 수소저장장치의 제품 결합으로 가스가 누출될 경우 원전 안전에 적지 않은 위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부산 신고리원전 2호기의 터빈실에서 수소가스가 누출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일시적으로 원전 출력을 낮추기도 했다.

한수원은 경찰로부터 A사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서 관련 제품을 교환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품질 인증을 받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로비를 한 혐의를 찾지 못했으나 관련 정황이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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