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불확실성 속 빛나는 ‘金테크’…오르기전 미리 사둘까

입력 2015-06-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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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ㆍ그리스 위기에 ‘안전자산’ 부상…시중ㆍ저축은행도 판매 가세

#직장인 이희경(30)씨는 저금리가 지속되자 지난해 말부터 실물자산인 골드바에 투자하고 있다. 금가격 하락 추세와 함께 세계 경제 둔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당분간 금 시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골드바를 사 모을 생각이다.

#주부 박기은(30)씨는 인근 저축은행 지점을 방문했다가 골드바가 진열돼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혹했다. 지인으로부터 금값이 많이 떨어져 투자에 적기라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김씨는 은행 업무를 다 보고 골드바 10g짜리 5개를 구매했다.

골드바가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금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감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골드바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여기에 전문가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에 금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골드바, 순금 반지, 순금 목걸이, 순금 팔찌 같은 순금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값 하락에 골드바 인기 치솟아 = 국내 경제가 저성장·저금리 구조로 접어들면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골드바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골드바 판매량이 지난 한해 동안의 판매량을 이미 넘어서 1년 전의 5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금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시장 개설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kg을 돌파했다. 저가매수세와 함께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4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05kg(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미국 금리인상과 그리스 디폴트 위기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5년부터 수직 상승하던 금값은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 선까지 치솟다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골드바는 보관이 용이하고 높은 환금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위험도 다른 자산에 비해 낮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구입시 부과되는 부가세만 내면 이후에 발생되는 세금이 없어 증여나 양도 목적으로, 세제혜택을 목적으로 자산가들에게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 왔다”며 “최근 금값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로 골드바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까지 “금 팔자” =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판매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금시장은 물론 시중은행도 판매 루트를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일부 지점에서만 하던 골드바 판매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고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도 이 같은 인기에 편승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부터 전 지점에서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를 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바는 1kg, 100g, 10g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HK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골드바 판매에 나섰다. HK저축은행은 한국금거래소 쓰리엠과 골드바 매매대행 업무제휴를 맺고 지난달부터 11개 서울지역 영업점에서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골드바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달러가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미국금리가 가까운 시일 내 인상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골드바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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