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전병일 사장 해임… 융합되지 않는 대우-포스코

입력 2015-06-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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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가스전 매각검토 항명에 해임키로, 권오준 “당장은 안 팔아”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병일 사장이 구조조정에 반발한 것에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0일 전 사장의 해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하며 전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 사장의 해임은 법적 문제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될 경우 이 회사가 사우디아리비아국부펀드(PIF)와 진행 중인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외부 법무법인에 자문도 이미 구했다.

전 사장의 해임은 그가 포스코의 구조조정안에 항명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의 매각을 검토하자 이에 강력 반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사내게시판에 “포스코 구조조정은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자산을 매각하는 게 아니라 포스코그룹 내 산재한 부실자산, 불용자산, 비효율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권 회장을 비판했다.

포스코의 전 사장 경질을 두고 대우 문화와 포스코 문화가 여전히 융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는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과 조청명 미래전략그룹 리더를 대우인터내셔널로 보냈다. 이 둘은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의 회계장부를 강도 높게 살피며 군기를 잡았고, 이를 계기로 양사의 갈등은 내부에서부터 곪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팔지는 않을 계획이다. 권 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토한 것으로, 외부에서 마치 지금 매각할 것처럼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아주 나빠져서 회사가 망할 지경이 되면 그 전에 방법을 찾아야하고, 미얀마 가스전도 매각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파는 데 문제가 없는지, 팔아서 얼마나 덕을 볼 수 있을 지 미리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경영쇄신위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계열사)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당장 정리할 것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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