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여 첫 EU 국가 돼

입력 2015-06-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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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수장 협력협정 서명…유럽 각국의 AIIB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듯

헝가리가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사업에 참여하는 첫 유럽연합(EU) 국가가 됐다.

헝가리의 시야르토 페테르 외교·무역장관은 자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6일(현지시간) ‘일대일로’사업 협력협정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 국가 중 중국과 이런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것은 헝가리가 처음이다.

헝가리-중국 경제 위원회는 7월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논의하고자 회동한다.

지난해 농작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헝가리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8% 늘어난 22억 달러(약 2조45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중국의 대헝가리 투자가 지난해 35억 달러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의 참여로 ‘일대일로’의 주요 자금원이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유럽 국가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왕이 부장은 “이번 협정은 다른 국가들의 합류를 촉진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축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일대일로’이니셔티브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훙젠 중국 국제연구기관 유럽연구소 소장은 “많은 나라가 ‘일대일로’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협력계획이 있을지 의구심을 느껴왔다”며 “이제 헝가리라는 따를만한 모델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AIIB는 아시아 파트너들과의 딜에 치중하고 있으나 이제 유럽을 포함한 다른 대륙으로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서명한 협정에는 중국이 투자하는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간 370km 고속열차 건설사업도 포함됐다.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시작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육상과 해상무역로, 에너지 공급망, 네트워크망 등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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