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상하이의 금융센터 주도권 싸움

입력 2007-01-16 11:29 수정 2007-01-16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궁긍적으로는 상하이로 주도권 넘어갈 듯

국가금융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베이징의 최고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홍콩과 상하이가 중국 최고의 금융센터가 되기 위해 주도권싸움에 열중하고 있다고 15일자 헤럴드 트리뷴지가 보도했다.

홍콩의 경우는 최고위 정부 지도자들과 기업총수들 TV토론과 설명회에 출연시켜 최대규모의 국영기업 IPO를 홍콩에서 계속 실시하고 인민폐를 좀 더 유통시키는 동시에 본토와 홍콩간에 남아는 금융장벽을 철폐하도록 촉구했다.

이에 반해 최근 터진 시당 최고위층과 기업인들의 스캔들문제로 상하이의 노력은 다소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적인 비즈니스 중심으로서 상하이는 중앙정부에 많은 우호세력이 있고 중국채권거래의 중심이자 중국과 외국기업이 본사로 선호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홍콩과 상하이간의 경쟁은 1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홍콩상하이은행(HSBC)는 1865년 3월 3일 홍콩에서 그리고 정확히 1개월후 상하이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세계2차대전 이전에는 상하이가 홍콩을 압도했지만 공산당이 본토를 지배하게 되면서 홍콩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

그러나 장쩌민 전주석을 비롯한 소위 상해방이 부상하면서 1990년대 그리고 후진타오가 집권한 2002년말과 2003년 초까지 상하이에 유리한 많은 정책이 실시됐다.

그러나 후주석이 상해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고 하고 상해가 부패스캔들과 싸우고 있는 사이 홍콩이 주도권을 다시 쥐려 시도하고 있다. 홍콩의 강점은 법의 지배, 광범위한 금융의 전문성, 강한 기업지배구조, 영어의 광범위한 통용과 세계시장과의 긴밀한 유대 등 이다.

상하이의 회사채시장이 아직 걸음마 시기이지만 정부채권의 거래는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엔화의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수백억달러 가치의 채권을 발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상하이주식시장이 여전히 홍콩보다는 훨씬 작지만 급성장하고 있고 작년에는 130% 급등하면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그리고 상하이는 국제상품거래의 중요한 중심이 되고 있지만 홍콩은 그렇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상하이가 몇 년 내에 아주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중앙정부가 홍콩에 우선권을 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69,000
    • +4.23%
    • 이더리움
    • 4,694,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539,000
    • +1.03%
    • 리플
    • 747
    • +0.4%
    • 솔라나
    • 213,400
    • +3.95%
    • 에이다
    • 610
    • +0%
    • 이오스
    • 813
    • +5.17%
    • 트론
    • 194
    • +0.52%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850
    • +5.92%
    • 체인링크
    • 19,420
    • +4.63%
    • 샌드박스
    • 459
    • +3.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