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유커 특수' 타격 현실화…300여명 방한 취소

입력 2015-06-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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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300여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10만명이 방한, 우리나라의 관광·유통산업을 떠받쳤던 '유커 특수'가 메르스 확산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일 국내 여행사 1위업체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출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었다.

2위업체인 모두투어에서도 아직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고 있지만 유커의 예약 취소사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국내 여행사 '빅2'외에도 무허가업체를 포함, 중국인 전담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190여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예약취소 사태는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관광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메르스 사망자가 더 생기고 그 여파가 커진다면 유커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당수 유커가 한국 대신 일본관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7∼8월 출발할 해외 여행상품을 예약했던 내국인도 메르스 확산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상품 예약 취소건수가 평균에 비해 10%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해외여행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의 해외여행상품 예약 취소사례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두바이 등 중동 여행상품의 경우 상품 수 자체가 적어 취소건수는 아직 10건 미만"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규모로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사태는 아직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여름휴가철인 7∼8월 해외여행을 예약한 사람의 문의전화는 평소보다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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