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미국 경제지표·달러 향배·그리스 우려…삼재에 변동성 커져

입력 2015-05-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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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1~5일)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 여부 등이 뉴욕증시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강력한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영향이다. 여기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틀 연속 투자심리를 차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44포인트(0.64%) 내린 1만8010.6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40포인트(0.63%) 하락한 2107.3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95포인트(0.55%) 떨어진 5070.03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는 1.1%상승했다. 지난주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5월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추이. 야후파이낸셜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2%에서 -0.7%로 수정했다. 폭설 등 계절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달러 강세가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또 시카고지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발표돼 전월(52.3)보다 크게 떨어졌고, 미시간대가 조사해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도 90.7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시장 전략가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빈 캐론은 “GDP는 오래된 이야기로, 마이너스 성장이 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시카고 제조업 경기 지수가 의외로 약한 수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더 좋은 수치를 보이길 원했는데 그걸 얻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경제 회복의 강도를 둘러싸고 상반된 데이터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1분기의 침체에서 회복되면 금융 당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린다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미국에서 4~5월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5일 발표되는 5월 고용통계다. 그에 앞서 1일에는 5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 3일에는 4월 미국 무역수지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5월22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장에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경제지표 결과는 금리인상 시기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문가들은 5월 ISM 제조업지수는 4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3일 발표 예정인 ISM 서비스업지수는 개인소비가 계속해서 개선됐을지가 관건이다. 5일 발표되는 고용 통계 등에서 미국 경기가 확실히 회복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금리인상은 물론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증시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지표가 예상외로 부진을 보이면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이 예상한 9월보다 늦춰질 수 있어 달러화 강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에는 개인소득과, PMI, 건설지출 등이 발표되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2일에는 자동차 판매 실적과 공장주문이 발표되며, 3일에는 MBA 모기지신청건수, ADP 고용보고서, 무역수지, PMI 서비스지수, 베이지북이 발표되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4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생산성이 예정돼 있고, 5일에는 고용통계와 소비자 신용,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한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도 뜨거운 감자다.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과 IMF,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견차로 인해 타결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커진 상태

당장 6월 5일 IMF에 갚아야 할 부채 3억 유로(약 3626억원) 마련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고 6월 중순까지 IMF에 상환해야 할 부채는 12억2500만 유로에 이른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5월 28일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그렉시트가 가능성 중 한 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렉시트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벗어나더라도 유로 체제가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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