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 새 항생물질 찾아냈다

입력 2015-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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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항생물질이 개발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유병률은 꾸준히 늘어 약 10∼20%로 보고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삼육대학교 약학대학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왕지네에서 분리한 새로운 항생물질이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구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왕지네 등 곤충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 펩타이드이며 1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왕지네의 학명을 따라 ‘스콜로펜드라신(scolopendrasin)Ⅰ’이라 이름 지은 이 물질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유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홍반, 가려움, 부종, 짓무름 등)을 종합해 관찰한 관능 평가에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을 투여한 생쥐가 투여하지 않은 생쥐보다 피부염 점수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특히, ‘스콜로펜드라신Ⅰ’을 투여한 생쥐는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생쥐보다도 약 15%∼42% 정도 더 강력한 감소 효능을 보였다.

또한 아토피가 생겼을 때 발적 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빨갛게 그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과 부종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면역글로불린 E(IgE)’와 ‘히스타민(histamine)’이 증가하는데, ‘스콜로펜드라신Ⅰ’을 투여한 생쥐에서 이들 아토피성 피부염 지표물질이 각각 37%∼57%, 71%∼82% 가량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스콜로펜드라신Ⅰ’의 항아토피 효능은 아토피를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검증됐다.

아토피 발생 시, 비만 세포에서 ‘히스타민’과 같은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되는데, ‘스콜로펜드라신Ⅰ’의 농도에 따라 비만 세포의 ‘히스타민’ 분비가 약 36%∼47% 가량 억제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스콜로펜드라신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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