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제일모직+삼성물산 전격 합병 결정에 ‘上’… 삼성그룹주도 ‘급등’

입력 2015-05-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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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가 합병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양사의 합병 이후 추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그룹주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거래일보다 2만 4500원(14.98%) 오른 18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역시 14.83% 상승한 6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3.69%), 삼성에스디에스(7.36%), 삼성엔지니어링(3.77%),삼성전자(0.89%) 등 삼성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두 기업간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으로,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현재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이뤄진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또는 합병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또한 이번 합병이 오너 일가의 지분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3.2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7.74%, 이건희 삼성 회장이 3.44%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52.24%에 이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 나온다. 합병 완료 후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19.3%를 보유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었던 삼성SDS 17%, 삼성엔지니어링 7.8%, 삼성전자 4.1%, 제일기획 12.6%, 삼성정밀화학 5.6%, 삼성바이오로직스 7.3%를 추가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난해 말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22조 1000억원)이 순자산가치(4조 7000억원)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8조 6000억원)을 크게 상회해 양사가 합병할 경우 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상황 전개됐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이같은 경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은 17.08%는 삼성전자 지분 2.5~2.6%로 바뀌게 되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법인은 약 7%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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