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주도 AIIB에 맞불…“아시아 인프라 투자 30% 확대할 것”

입력 2015-05-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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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아시아에 대한 인프라 투자 1100억 달러 증액…도로, 철도, 항만 등 투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시아 경제 주도권을 움켜쥐려고 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 ‘제21회 아시아의 미래 포럼’에 참석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력해 아시아 국가 인프라 건설에 향후 5년간 약 1100억 달러(약 12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5년 전에 공언했던 규모보다 30%나 증액된 수준.

아베 총리는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지향한다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기능강화, 경제협력 수단 총동원 등 국제 표준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내걸은 인프라 투자 항목은 도로, 철도, 항만 등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경쟁자로 떠오른 AIIB를 견제하며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재무대화 때도 AIIB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이 AIIB를 출범하면서 투자한 1000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일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아베 총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에는 매년 100조원에 넘는 인프라 수요가 있다”면서 “일본은 아시아 곳곳에서 일어나는 혁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1100억 달러 지원에 ADB 대출(500억 달러 이상),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해외 투자·융자 및 엔 차관 등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자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AIIB는 지난달에 57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가했고, 올 연말까지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각국 대표들은 싱가포르에서 정기 회의를 열어 출범에 필요한 조약과 정책 초안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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