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삼킨 생활지도사의 황당한 변명…"생명 경시하는 아이들 바로 잡기 위해"

입력 2015-05-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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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삼킨 생활지도사의 황당한 변명…"생명 경시하는 아이들 바로 잡기 위해"

7명의 어린이 앞에서 햄스터를 물어 죽이고 삼킨 '엽기 생활지도사'가 등장했다.

전북 정읍 산촌유학센터 생활지도사 A씨(48)는 지난 11일 오전 학생 7명 앞에서 욕설을 하며 햄스터를 물어 죽이고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어린이들은 초등학생 6명과 7살 어린이 1명이었으며, 모두 지난 15일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이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는데, A씨가 돌보던 아이 중 하나가 지난 어린이날 유학센터에서 함께 지내는 아이들의 수 대로 7마리의 햄스터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햄스터를 우리 안에서 기르도록 했지만 아이들이 햄스터를 만지고, 꺼내는 과정에서 일부가 도망가고 죽기도 해 일주일 만에 2마리만 남게 됐다.

A씨는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없고 견딜 수 없어 엽기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쥐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밟혀 죽거나 괴롭힘 당해서 죽는 햄스터를 보다가 아이들에게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용기를 내서 햄스터를 삼켰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초등학생 때 쥐를 잡아오라는 숙제를 하다 쥐에 물리면서 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후 쥐를 보기만 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긴장하게 됐다. 그러나 아이들의 괴롭힘에 죽어가는 햄스터를 보면서 생명을 경시하는 아이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의 진술에 대해 "아이들의 진술이 다 맞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려하는 유학센터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의 잘못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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