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백수오 사태로 작년 영업익 절반 날아가나

입력 2015-05-15 08:09 수정 2015-05-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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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과징금까지, '삼중고'… 환불 규모 연간 영업익 30~40%대

국내 홈쇼핑업계가 '삼중고'에 휘청거리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과징금 폭탄을 맞았고 최근에는 ‘백수오 환불’ 논란까지 겹쳤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전액환불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작년 영업이익의 절반이 통째로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1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각사가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판매(매출)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 △현대홈쇼핑 100억원 △CJ오쇼핑 400억~500억원 △GS홈쇼핑 480억원 △NS홈쇼핑 11억원이다. 홈앤쇼핑은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800억~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전액 환불에 따른 영업 타격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전액 환불이 시행될 경우 해당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2014년 기준)에서 백수오 환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홈쇼핑 49%(영업이익 1012억원) △현대홈쇼핑 7%(1451억원) △CJ오쇼핑 34%(1422억원) △GS홈쇼핑 34%(1414억원) △NS홈쇼핑 1.2%(920억원) 수준이다.

판매 규모가 적은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을 제외하고는 한 해 영업이익의 약 34~49%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홈앤쇼핑의 경우 회사가 흔들릴 수 있다. 홈앤쇼핑의 작년 영업이익이 919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이익의 전부를 보상액으로 쏟아부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1분기 실적도 부진하고 과징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판매액(취급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13.4%, 7.9%, 1.3% 줄었다. GS홈쇼핑은 판매액과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각각 14.2%와 1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1% 감소했고, 현대홈쇼핑도 영업이익이 21.7% 줄었다.

지난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모두 144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 받은 가운데 오는 7월 공영 홈쇼핑 개국을 앞두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홈쇼핑업계가 제조업체를 상대로 100% 구상권과 손해배상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판매한 모든 백수오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정부기관이 입증해주지 않는 한, 전액 받아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영세 중소업체여서 보상능력이 없다”며 “손해 배상 역시 100% 보전될 가능성이 낮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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