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이사회서 대표 해임건 놓고 내부 갈등

입력 2015-05-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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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보고펀드, IPO 무산 책임 놓고 법적 분쟁중

LG그룹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계열사인 LG실트론이 대표이사 해임건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변영삼 LG실트론 대표이사 해임건이 지난 2월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사내 이사들의 반대에 밀려 부결됐다. 대표이사 해임을 주도한 것은 19.4%지분을 보유한 보고펀드(보고SHP투자목적회사) 측으로,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가 현재 LG실트론의 이사회 멤버(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해임안 사유는 실적악화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책임이다. 2012년 만해도 10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LG실트론은 2013년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3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도 141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는 LG와 보고펀드 간의 갈등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현재 실트론 IPO 무산 책임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2007년 LG실트론에 투자했던 보고펀드는 LG실트론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태양광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무산됐다. 결국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한 보고펀드는 지난해 7월 사상 초유의 사모투자펀드(PEF) 인수금융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후 보고펀드는 LG와 경영진을 상대로 상장 절차 중단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LG그룹 측도 보고펀드 등에 대해 배임강요 및 명예훼손으로 맞소송을 한 상황이다.

업계는 보고펀드가 LG 압박용으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이사 인원수가 LG 측이 훨씬 많아 안건 통과가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실트론 이사회는 전체 6명의 이사 중 LG 측이 4명이다. 현재 실트론의 이사진은 변영삼 대표이사, 송인섭 사내이사, 김인석 LG 경영관리(전자)팀장, 우등 KTB프라이빗에쿼티 투자전략본부장,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 윤헌수 LG 시너지팀 상무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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