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단독대표 된 이재우 “LG실트론 문제 끝까지 책임”

입력 2014-07-30 11:14 수정 2014-07-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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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LG실트론 투자 실패를 책임져야하니 변양호 대표와 함께 뒷마무리를 하고, 정리가 잘 되면 대체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변양호 대표가 물러난 보고펀드는 이재우 단독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는 30일 이투데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LG실트론 투자를 책임지고 동양생명 투자회수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보고펀드' 브랜드를 통해 앞으로 대체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을 분리시킨 것은 LG실트론 문제로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 파트너들이 다른데 신경 안 쓰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LG실트론 문제는 변 대표와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투자를 시작하더라도 바이아웃(Buy-out) 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LG실트론으로 내상을 입었는데 (바이아웃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앞으로 바이아웃을 제외한 SOC(사회간접자본), 부동산, 해외투자, 프로젝트펀드 등 대체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허락한다면, 즉 얼마나 LG실트론 문제를 잘 처리하느냐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새 사업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인데 이것들이 잘 된다면 시간을 두고 투자를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 사업보다 LG실트론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고펀드가 ‘부도’났다는 표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LG실트론 소송은 변 대표가 주로 맡아서 하시지만 변 대표와 내가 함께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LG실트론은 여러 투자 중 하나일뿐인데 보고펀드 전체가 부도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억울한 면이 있다”라고 했다.

이는 LG실트론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디폴트난 것을 두고 지금까지의 모든 투자가 실패한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읽힌다. 보고펀드는 2005 설립 후 동양생명, 노비타, 아이리버, 비씨카드, BKR, 삼양옵틱스 등에 투자해왔다. 이 중 노비타는 2011년말 미국기업 콜러(Kohler)에, 비씨카드 지분은 2012년초 KT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그는 새 사업 계획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잘못된 것을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새 사업 계획은 있지만 이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시장이 허락한다는 전제하에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우 대표는 전 리먼 브라더스 한국대표 출신이다. 지난 2005년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 국장과 함께 외국 자본에 대항하는 토종 펀드를 목표로 2005년 보고펀드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실질적인 ‘산파’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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