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창조적 혁신으로 미래에 도전하자"

입력 2007-0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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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북핵문제와 유가, 환율 문제 등 국내 경제 여건이 밝진 않지만 창조적 혁신으로 미래에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재경지역 임원 1000여명이 참석한 시무식을 갖고 2007년 전반적인 경제 악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도전 정신을 통해 이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해 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이 회장은 "지난 해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는 와중에도 일본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반면,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며 산업 경쟁력마저 약화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북한 문제나 유가, 환율 등으로 앞길이 그리 밝지는 않지만 이런 때일수록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특히 기업은 잃어버린 경제 활력을 되찾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안팎에서 밀려오는 도전과 변화의 파고 속에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삼성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삼성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앉을 것이나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여건을 신속하게 읽어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체제를 갖추고 ▲세계의 인재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제도와 기업문화를 바꿔야 하며 ▲창조의 디딤돌이자 성공의 자산인 실패를 받아들이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오늘날과 같이 마케팅, 디자인, 브랜드와 같은 소프트 역량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창조력을 요구하는 시대에는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연구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 시장을 만드는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흐름, 우리의 핵심역량을 살펴 사업구조와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수종 사업을 찾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지금의 삼성이 있기까지에는 주주와 고객, 이웃 사회의 도움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협력업체와의 공동체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미래에 대한 신념과 열정,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 계속되는 한 삼성의 앞날은 더욱 힘차고 밝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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