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그리스 우려에 ‘급락’...2110선까지 후퇴

입력 2015-05-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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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그리스 우려에 급락하며 2110선까지 밀려났다.

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14포인트(0.91%) 떨어진 2113.0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2110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14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과 유럽등 세계 주요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채권단이 그리스 채무를 상당액 탕감해주지 않으면 그리스 지원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같은 발표는 추가 지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리스 정부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한층 부각된 것이다. 투자심리가 방어적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유럽,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지수가 함께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소극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됐다. 기관은 이날 현재 259억원을 팔고 있다. 금융투자, 투신, 보험, 은행, 연기금 등 대부분의 기관이 일제히 팔자에 나서는 중이다. 외국인은 15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수강도가 현저히 약한 상황이다.

개인은 27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3억원, 비차익거래로 1억원 등을 사들이며 총 1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운송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지수하락에 따라 증권업이 4.50%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의 주요 업종에서 일제히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함께 하락 중이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NAVER 등 종목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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