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홍준표 "망자와의 진실게임… 올무 곧 풀릴 것"

입력 2015-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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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0일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성 전 회장을 만난 시기와 횟수까지 정정하는 등 검찰수사 및 재판에 대비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망자와의 진실게임을 하니까 반대 신문권을 통해 진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검찰 조사와 자신의 방어권 행사가 모두 쉽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인이 앙심을 품고 자살하면서 남긴 메모 쪼가리(쪽지) 하나가 올무가 되어서 지금 나를 옥죄고 있는데 이 올무가 곧 풀리리라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가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성 전 회장과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동선을 추적하면 다 나오는데, 그건 모두 소설"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통상 전국을 상대로 하는 큰 선거가 시작되면 수행비서한테 내 전화기를 준다"면서 "수행비서가 먼저 전화를 받고 전화온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전화를 받곤 한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내가 전화기를 갖고 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성 전 회장 측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성 전 회장과 만난 시기와 관련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을 서산 대의원대회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는데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2010년과 2011년 두번 했는데, 성 전 회장를 처음 본 것은 2010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장마철이었다. 모 의원님의 지역구 당원 대의원 대회에 초청받아 선거운동을 하러 갔다가 천안에 있는 한 식당 인근에서 성완종씨를 만나 선 채로 악수하며 1,2분간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의원의 수행비서가 최근에 연락이 와서 2011년이 잘못됐다고 지적해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지사는 또 "2011년 디도스 사건 당시 정신이 없을 때 국회 대표실에서 성 전 회장을 수행원들과 함께 만난 적 있다"며 "거기서 한 얘기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해 이전과 달리 성 전 회장을 두 차례 만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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