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눈돌린 제약사들, 수익도 쏠쏠하네

입력 2015-04-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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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외품 시장 5년새 8% ↑… 동아제약 박카스 지난해 매출 53%·광동도 식음료 부문이 절반 이상

국내 제약업계가 의약외품 시장으로 눈을 돌린 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와 각종 규제로 악화된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타개책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수익모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8%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14년 의약외품 시장 규모는 1조4587억원으로 2013년 1조2965억원보다 13%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 실적도 1조6578억원으로 전년도 1조5451억원보다 7% 늘었다. 생산 실적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때마침 내수시장의 한계와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힌 제약업계가 지속성장의 전략 일환으로 의약외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얼마 뒤 의약외품 시장에서 예상 외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국내 생산 실적 1위(1744억원) 품목에 올랐다. 지난해 343억원이 생산된 박카스에프액을 포함하면 박카스 전체로는 2087억원의 생산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은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바 있다. 실제로 동아제약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48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이 중 박카스디와 박카스에프의 매출(53%)은 절반이 넘는 1865억원이다. 동아제약은 올해 6년 만에 박카스디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도 의약품 외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별도 기준)은 5209억7251만원이다. 이 중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음료인 삼다수·비타500·옥수수수염차 등 유통 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50% 넘게 차지했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1479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28.4%를, 이어 비타500은 1039억원으로 19.9%를, 옥수수수염차는 476억원으로 9.1%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헬스케어도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으로 전체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동국제약도 최근 화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24’를 론칭, GS홈쇼핑에서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을 판매해 초판 매진을 기록하며 수익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의약품 부문보다 식품 부문 등 의약외품에서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무늬만 제약사라는 눈총을 보낸다”면서도 “의약품의 경우 R&D 투자에 비용과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캐시카우로서 의약품 외 분야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나쁘게만 매도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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