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연애하는 멤버는 없고, 우리 목표는 1위"

입력 2015-04-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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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방시혁이 제작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2013년 데뷔 초부터 이슈의 중심이 됐던 방탄소년단이 29일 세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1’으로 컴백한다. 그 동안 방탄소년단은 이렇다 할 음반 성적도 내지 못했고, 활동도 다른 그룹에 묻히면서 존재감을 상실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기본을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저마다 히트 작곡가에게 곡을 찾는 현실 속에서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곡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돌이지만 뮤지션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다.

방탄소년단이 타이틀로 정한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말로, 3년 차 가수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 20대 젊은이들이 느끼는 사랑, 이별, 희망, 갈등을 노래로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에게 ‘방시혁의 탄알을 피한 아이돌’이 별명이 아니냐고 묻자, 이들은 활짝 웃으면서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방탄’은 총알처럼 날라오는 억압과 편견에서 탈피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당당히 우리의 음악을 하자는 포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10대를 대변하고 있다. 멤버들과 나이가 평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미니앨범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저희가 만들었기 때문에 기대감과 만족도가 높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이 아닐까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곡을 만드는 이유

▶여러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봤지만, 우리의 정서와 감성에 맞지 않았다. 트랙은 우리가 만들고 멜로디를 기존 작곡가에 부탁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가 되건 모가 되건 우리가 말들자고 했다.

-타이틀 곡 ‘I NEED U’ 소개해달라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의 타이틀곡인 ‘I NEED U’는 어반 스타일이 접목된 일렉트로 힙합곡이다. 서정성이 가미된 동양적인 메인 테마와 와일드한 힙합이 결합된 노래다. 사운드적으로 일렉트릭 소스를 사용해 방탄소년단의 지난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I NEED U’에는 끝을 향해 추락하는 사랑을 붙잡아 보려는 애타는 마음이 담겨있다.

-타이틀 곡 이외에 추천할 수록곡이 있다면

▶3번째 트랙에 있는 ‘잡아줘’는 떠난 여자를 잡고 싶어 하는 남자의 마음을 그렸다. 랩몬스타가 가사를 붙인 5번째 트랙 ‘쩔어’도 2015년도 시대상을 반영한다. 요즘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힘들어도 아파도 포기하지 말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라는 내용이다. 8번째 트랙 ‘이사’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대학교에서 사회로 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이사로 표현했다. 노랫말과 리듬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번 앨범 활동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해보는 것이 목표다. 아직 1위를 해보지 못했다. 음악차트 랭킹 상위권에는 든 적은 있지만, 이번 앨범으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1등을 한다면 공략은

▶ 1등 공략은 두 개다. 하나는 1등을 하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팬들과 영화를 보고 싶다. 또 하나는 1등한 무대에서 서로 포지션을 바꿔서 노래하고 싶다. 예를 들어 보컬을 하는 친구들이 랩을 한다거나, 서로 포지션을 바꿔서 한다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현재 연애중인 멤버가 있나

▶회사에서 연애를 막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연애하는 멤버들이 없다. 음반이 발매됐으니까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이성친구보다는 음악으로 성장하고 거듭나는 것이 지금의 꿈이기 때문에 연애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숙소 풍경은

▶ 3명, 2명, 2명이 한 방씩 사용하고 있다. 숙소에 있을 때는 거의 휴식을 취할 때다. 숙소도 멤버들이 꾸몄다. 식탁도 만들었고, 벽에 페인트도 칠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반자동형 비대도 설치했다. 손님들이 오면 놀라더라. 멤버들이 손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뭐든 만들어낸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조언은

▶ 불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매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안주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1등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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