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원·엔 800원 붕괴에 자동차주 ‘후진’

입력 2015-04-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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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00원대가 붕괴되면서 원·엔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주가 하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1.99%(3500원) 하락한 17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이날 3.47% 떨어졌고, 현대모비스는 낙폭을 키우며 1.23% 내림세로 마쳤다.

자동차주가 일제히 떨어진 것은 원·엔 재정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환율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좌우된다. 특히 일본이 추가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원화가 특별한 이슈 없이 강세를 보이자 자동차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56원으로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73원 하락했다. 100엔당 900원이 무너진 것은 7년2개월만이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직접 거래되지 않는다. 때문에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로 비교하는데, 원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비교한 상대가치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우려되는 기업으로 가장 먼저 꼽힌다”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둔화되는데 (원·엔)환율까지 하락해 매도세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엔 환율 향방은 예측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자동차 주가도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엔 환율 하락은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 행진과 역외선물환(NDF) 투기세력이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행진에 따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공급 우위 확대는 예측하기 어려워 NDF 투기세력에 대한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환율 향방의) 관건”이라며 “앞으로 환율 변동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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