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그리스 디폴트 완화 전망ㆍ미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달러ㆍ엔 119.54엔

뉴욕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자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가 형성됐다. 다만,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00분 현재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하락한 1.0824달러를, 달러·엔 환율은 0.03% 떨어진 119.5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29.38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7.30로 0.78% 하락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완화되는 듯해 유로화가 엔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가 충분히 양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성명에는 치프라스 총리가 다음 주까지 채권단 합의를 기대하고 있고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라보뱅크는 그리스가 5월 말까지 재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00명 증가한 29만5000명(계절 조정치)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의 조사치 28만8000명 보다 많은 수준이다. 같은 날 나온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1.4% 감소한 연율 48만1000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미국 3월 신규 주택판매 수치는 시장 전망인 50만4000채를 밑돌고 2013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